책 씹어먹기
2012년 11월 20일 새벽 1시 13분을 보내며
앨바
2012. 11. 20. 01:19
요즘엔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금 읽고 있다. 다시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이전에 읽었던 기억은 재가 된 것처럼 뿌옇다.
그래서, 새로 읽는 개츠비는 예상과는ㅡ혹은 기억과는 다르게 무척 재미있다. 자꾸만 펼쳐서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ㅡ사실 나에게 그런 책은 거의 없다.
다 읽고 나서 내게 남는 감정이 무엇일지가 궁금하다. 처음 읽고선 무엇을 느꼈을까,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얼핏 의미 없는, 한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지만 하나만큼은 명확하다.
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