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을날 시작된 첫 번째 팀데이.
금요일 오전 근무 후 가벼운 마음으로 광화문행.
일민미술관의 아카이브 전시인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展을 관람.
흔히 요즘 애들, 이라 불리우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역사망각.
심각한 문제이지만, 의식하고 있는 사람도 적고, 그나마 의식하고 있다 해도 쉽사리 빠져들기 쉽지 않은 분야이다. 멀리 갈 것 없이 나부터가.
그리하여 보다 쉽게, 재미있게 역사적 아이템들을 모아다 놓은 것이 이번 전시.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은 꾸깃꾸깃 날려버릴 만큼 즐겁고 유쾌했다.
못살겠다. 갈아보자!
투박하면서도 아주 통쾌한 말이기도.
아마 우리 부모님 세대가 읽었을 법한 월간지들.
간첩 전단지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 때는 꽤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였겠지만.
귓속말하고 있는 사진이 너무 웃겨 찍어보았다. 가히 공포에 휩싸여 있잖아.
오히려 시대가 지날 수록 모든 디자인이 획일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 옛날의 자동차들은 모두들 클래식하면서도 각기의 디자인을 갖고 있었는데, 요즘 차들은 죄다 거기서 거기.
앰블럼을 보지 않고서 어느 브랜드의 차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니까.
비단 자동차뿐 아니라 유행에 따라 사람들이 입는 옷이 달라지고,
스마트폰은 그야말로 구별할 수조차 없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그리스인 조르바가 희랍인 조르바라는 이름으로 출판됐었다.
보고나서 빵 터진 전시물 중 하나.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 10가지 1위는 찜닭. 지금이나 그 때나 닭 사랑이란.
조기국이나 게찜 같은 메뉴도 있었다.
나를 예뻐해주는 사수의 그루밍.
비단 시각뿐 아니라 청각까지 활용하여 최대한 대중적으로 다가가고자 한 노력이 보였다.
이미 끝난지 한 달이나 된 전시지만,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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