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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011 부산 오 나의 부산(2) 책방골목에서 해운대까지 어언 1시간을 버스투어를 하고, 해가 져서야 겨우 도착. 높다란 건물들이 보이니까 그제서야 여행 왔구나, 실감이 난다. 숙소에다 짐을 풀자마자 당장 꼼장어를 아작내러 출발. 인데 방향을 잘못 든 유경. 하하. 해운대에 던져버린다. 하하. 하면서 떠들다보니 어느새 해운대 끝자락에. 참. 모래사장에 뭔 공사를 하는지 죄다 파놔서는 운치는 좀 덜했지만, 그래도 좋더라. 밤바다. 이것이 그 양념꼼장어의 비주얼. 이렇게 먹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어찌나 징그럽던지. 꼬물꼬물 에일리언 같았다. 신나서 동영상도 촬영. 하, 그리고 이것이 완성된 꼼장어의 비주얼 + C1 한잔. 볼 때마다 침을 꿀꺽 삼키게 된다. 몇 번을 생각한다. 그 날 밤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고. 지난 봄 이후로 처음 만.. 더보기
#011 부산 오 나의 부산(1) 새해와 함께 짧지만 소듕한 휴가도 찾아왔고, 빚까기로 빠져나가기 전에 자잘하게 남겨둔 상여금이 있었기 때문에 떠났다. 부산으로. 무려 새벽 7시 30분 버스를 타기 위해 6시도 되기 전에 기상하여 부랴부랴 준비. 아직도 어색한 경전철을 타고 낯선 동네의 버스터미널을 찾았다. 평일이라 널널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바글바글 가득 찬 버스 안. 우등 타고 오길 천만 다행이지. 졸다가 노래 듣다가 창 밖보며 멍 때리기를 반복하며 도착한 부산. 터미널 내 작은 카페에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유경을 기다린다. 좌석이 길다란 부산의 지하철을 타고 맨 처음 향한 곳은 자갈치역. 이지만 자갈치시장은 지나쳐서, 영화골목도 지나쳐서. 곧장 국제시장으로 향한다. 골목길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길 위의 시식단들. 황송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