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꽁이네와인샵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리스마스 와인 미리 까먹기 인스타그램을 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별다를 것 없는 로제 와인. 밋밋한 배경 위에 수놓인 달(글쓴이의 고양이 주인님)을. 냉큼 검색했더니 몇몇 블로그 리뷰글이 떴다. 2만원대 가성비 와인이라니, 가격도 착해 어쩜. 그 길로 당장 나의 크리스마스 와인으로 점찍혔다. 물론 로제 와인은 영 취향에 안맞는 사람이었다. 그게 다 뭔데. 와인은 원래 레이블 맛이다. (아님) 몇몇 배송을 해주는 와인샵을 뒤적거리다가 일이 바빠 잠시 잊고 있던 찰나, 나의 요즘 데이트 메이트와 고기 뜯으러 간 여의도에서 유레카! 를 외쳤다. 나를 내추럴 와인의 세계로 입문시킨 그녀가 내 소매자락을 끌고 어딘가 모를 이상한 건물ㅡ여알못, 여의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줄임말ㅡ의 지하 구석탱이로 향했다. 마꽁이네 라는 이름이 붙은 와인샵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