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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뜯어보기

Inside Llewyn Davis

영화 속 아이작이 연기한 캐릭터, 르윈 데이비스의 앨범 제목 <Inside Llewyn Davis>.

그 자체로 영화 제목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영화가 끝마치고 나서도 가장 궁금한 그 무엇.

 

르윈, 당신의 생각.  

 

 

우선 이 영화는 아이작이 으~마으마하게 섹시하다. 그게 한 가지 주의할 점이고.

두 번째는ㅡ나만 놀랐을지 모르겠으나ㅡ캐리 멀리건이 욕쟁이로 나온다는 점이다.

 

자신이 임신한 아이의 아빠일지도 모를 르윈을 쓰레기라며 욕하는 그녀에게 그는 그저 오케-하는 짧은 대답으로 수긍일지 무시일지 모를 반응만 보인다. 이 장면에서 위축되는 그가 너무 섹시하게 느껴진 건 나뿐이려나.

 

노래하며 시작하고, 노래의 끝과 함께 끝나는 이 영화는 수미상관 구조로 진행이 되는데ㅡ뭐 물론 끝날 때까진 그 자체를 알 수는 없으나ㅡ오히려 그래서, 내게는 더욱 복잡하게 마무리가 되기도 했다.

 

굳이 짚어보자면,

로드무비인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르윈이 어떻게든 음악으로 먹고 살기 위해 여기저기 떠도는 얘기인데 결국엔 어떻게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기타를 치며 다 비슷비슷한 포크송을 부르던 그 선술집으로, 진에게로, 소파로.

수미상관.

 

어쩌면 비극일 수도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소소한 유머가 결코 비극스럽지 않게 그를 포장한다.

그래서 오히려 먹먹해지기보단 묵묵히 미소짓게 되는, 영화.

 

궁금한 것은 그냥,

르윈, 당신의 생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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