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어느덧 잡히지 않을 정도로 먼 하늘에 몽글몽글 피어오른 추억을 다시 맛보러.
이른 바캉스여서 사람도 많지 않았다.
마침 비소식도 있었고.
그래도 다행히 1박 2일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해수욕도, 산책도 즐길 수 있었다.
펜션에서 바다로 가는 길은 변한 듯 변하지 않아 있었고,
그대로인 펜션도, 새로 지은 듯한 펜션도 있었다.
3년이란 시간.
도시에선 모든 게 바뀔 수도 있는 시간.
흐린 날씨에도 바다는 여전히 푸르렀고,
아릿했다.
그 때 걸어내려갔던 계단을 한 번 더.
똑같은 옷과 치마를 입고.
한 번 마주보고 싶다. 3년 전의 나를.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도 있었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데, 낚시도.
언젠가 아무 말이 필요 없어질 때가 오면
할 수 있겠지, 한 번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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