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마 그저그런 초콜릿 케이크였을거야.
여느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대략 사오천원하는
딱딱한 이름의
퍽퍽하기만 한 초콜릿 케이크와
별다를 것 없는.
부드럽지도,
진득하지도 않은.
그래도 예뻐서,
맛있어보여서
아마.
그것도 아니면
그냥
뜨거운 햇살의 지친 다리의 열을 가져가는 차가운 카페의 공기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창 밖 풍경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곧 떠나야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그래서, 아마.
아마 그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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