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를 좋아한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또 한 번 갈아타 어엿 1시간을 잡고 가야 하는 곳인데,
좋다.
마음의 거리는 훌쩍 가까워진 이 곳이.
그 곳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즐겨한다.
커다란 건물 안에 유럽풍으로 꾸며놓은 쇼핑몰이 있고, 마트도 있고, 영화관도 있다.
쇼핑몰 안에는 또한 유럽풍의 분수가 쏴아아 쏟아지고
그 옆에 바로 그 소리를 머금는 카페가 있다.
실내지만 실외인 것마냥,
거짓말을 하는 곳인데
도
그 귀여운 거짓말이 좋다.
아침일찍 들른 날에는 1층에 위치한 카페에 간다. CAFERO.
그 카페의 이름이다.
식당마냥 조그마한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딱히 분위기 있는 카페는 아니다.
그래도 한적한 아침에는 창가에 앉아 그림 같은 하늘을 품은 그 풍경을
살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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