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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씹어먹기

[책이야기] 자유론 마지막. 나에게 깨달음을 준 문장들(2) 제3장. 개별성 -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지난 1~2장에서 밀은 사회가 개인의 자유에 행하는 권력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남을 해치치 않는 한 결코 제한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어떠한 의견이나 주장도 토론을 통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선 진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3장에서 밀은 사람의 개별성을 강조한다. 사람의 행동과 의견 모두 다양하고 개별성을 가져야 사회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개별성 자체가 인간의 본성이며, 그것은 마치 나무와 같이 자라나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각자의 개성을 다양하게 꽃피울 수 있어야 한다. (중략) 각자 고유한 개성이 아니라 전통이나 다른 사람들이 행하는 관습에 따라 행동하게.. 더보기
[책이야기] 자유론 2탄. 나에게 깨달음을 준 문장들(1)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밀은 1장(머리말)에서 시민의 자유, 사회적 자유를 주제로 사회가 개인을 상대로 정당하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성질과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 책의 목적이라고 언급한다. 2장(생각과 토론의 자유)은 그런 측면에서 권력은 결코 사람의 생각이나 토론의 자유를 앗아갈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도대체 왜 권력은ㅡ혹은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고, 다른 의견을 억누르고 억압하려고 하는지 설명한다. 인간의 양식을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론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막상 현실 문제에 부딪히면 좀처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p.51~52 그러나 숱한 논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볼.. 더보기
[책이야기] 자유론 1탄. 밀과의 만남 올 여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었다. 왜였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유시민 작가님의 저서 글쓰기 특강에서 추천한 도서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고보니 다시 돌아온 유시민의 알릴레오 북’s 의 첫 번째 책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사실 이 역시 알릴레오 북’s 자유론 1편을 보고 쓰기를 결심한 글이기도 하다. 2편을 보기 전 숙제를 끝낸다는 마음으로 괜히, 그렇게. 알릴레오 북’s에서도 자유론의 목차부터 짚고 갔으니 나도 따라해본다. 자유론은 아래와 같이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머리말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제3장 개별성 -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제4장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 제5장 현실 적용 머리말에서 밀은 책의 목적과 주제에 대해 먼저 짚는다. ‘의.. 더보기
2020년의 책들 - 업데이트 중 1. 샐리 티스데일,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2. 이병률, 혼자가 혼자에게 3.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4. 채사장,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5. 채사장,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철학편 - 6. 프레드리히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말했다 (중단) 7.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8. 유시민, 글쓰기 특강 9. 조안 마그레타, 경영이란 무엇인가 10. 마셜 골드스미스 & 샐리 헬게슨, 내 일을 쓰는 여자 11. 올더르 헉슬리, 멋진 신세계 12. 에이미 에드먼슨, 두려움 없는 조직 13. 사피 바칼, 룬샷 14. 곽해선,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ing) 15. 채사장, 열한 계단 16. 이다혜,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 17.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1.. 더보기
2019년 하반기에 만난 책들 (번호는 상반기와 이어진다) 15. 켄 시걸 - 강남 교보문고에서 조금 읽다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이다. 절로 그때의 순간이 떠오른다. 아주 짧았던 행복했던 순간. 이 책도 다 읽고선 가볍게 한 번 더 훑어보았다. 나는 애플신화, 세기의 영웅 잡스에겐 관심이 1도 없던 사람이었는데, 이 책이 그걸 와장창 깨주었다. 켄 시걸은 잡스가 있던 당시 애플의 마케팅 디렉터로 일했던 사람이다. 꽤 오래 잡스와 연을 맺었고,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던 듯 보이나 어쩌면 그래서 가장 객관적으로 그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 같았다. 책을 읽다보면 잡스의 완고한 태도와 뻣뻣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쉽사리 동경하게 된다. 특히 사회성이 결여된 채로 벽에 온몸이 쓸리며 모(모난 돌의)를 깎아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은 더더욱. .. 더보기
2019년 상반기 만난 책들 1. 김난도, 전미영 외 7명 저 - 2018년 트렌드 결산과 2019년 트렌드 전망을 담은 책. 마케팅 관점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 한 강 - 따끈따끈 솓구쳐오르는 피, 같은 소설. 3. 제레드 다이아몬드 - 읽다가 멎어있다. 4. 조철선 - 필요할 때마다 뜨문뜨문 보는 중. 5. 조원경 - 샀는데 어딜 갔는지를 모르겠다. 이사 오면서 박스 어딘가에 처박힌 모양. 6. 유정식 - 이위원이 사준 첫 책. 여러가지 문제 해결 기법을 제시한다. 잘 쓴 책이라 술술 읽히는데 담고 있는 내용은 단순하진 않다. 다시 제대로 읽어야 하는 책. 7. 마이클 포터(미래경제연구소 역) - 번역이 목에 걸려 제대로 읽지 않았다. 다시 읽을 것. 8. 황이석 - 재무공부 책. 아직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어렵다.. 더보기
채식주의자, 짧은 감상평 한 강, 채식주의자 19.01.13~01.29 '채식주의자'는 사람들이 그녀의 행위를 이해하기 쉬운 속성으로 환원한 호칭에 불과하다. -p.231 팽창의 시대에 축소를 택한 그녀에게 남은 일은 시대착오의 의미 그대로, 살아 있는 화석이 되는 것뿐이다. -p.232 욕망을 감추는 데 들이는 에너지는 욕망의 나신을 드러내는 데 들이는 에너지보다 훨씬 더 막대할 것이다. -p.238 - 문학평론가 허윤진이 쓴 해설에서 발췌.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 세 개의 중편소설이 합쳐져 하나의 장편소설을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각각 (채식주의자) 영혜의 남편, 형부, 언니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강이 이 작품으로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여 국내 뉴스 헤드라인을 떠들썩하게 장식.. 더보기
채식주의자와 아이스커피 지지난주 일요일, 유난히 짙었던 미세먼지를 뚫고 청주로 향하던 고속버스에서부터 읽기 시작한 책. 채식주의자. 아늑하고 편안한 의자에 파묻혀 점차 낯설어져 오는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며 단숨에 읽었던 첫 장. 그동안 상상만 해오던 작품의 이미지보다 훨씬 더 생동감 넘치는, 날 것의​​​​ 무엇, 이 가득 담겨 있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함과 내 안에 꽁꽁 숨기고 있던 욕망이 까발려진 듯한 수치심 그 중간 어딘가, 에 있는 듯한 느낌. ​ 커피보다는 보드카가ㅡ아닌가 소주인가 빨간 거ㅡ아무튼 독한 술과 더 잘어울리는 듯한 책이지만, 아이스커피의 씁쓸함을 혀에 담아 몽고반점도 함께 꿀꺽, 삼켜본다. 더보기